Homer L. Dodge(호머 엘리 도지, 1887–1983)는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교육 개혁가로,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초기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과학 교육의 혁신, 실험 중심 학습 도입, 국가 연구 기관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조용한 교육 혁명가’로 평가받는다.
도지는 뉴욕에서 태어나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실험·관찰 중심의 물리학 교육 정착에 힘썼다. 그는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의 물리학과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하며 연구 설비 확충과 학제 개편을 주도했다.
1960~70년대에 기록된 도지의 인터뷰, 그리고 Dodge Family Papers에 보관된 회고록 일부에는 그가 왜 ‘실험 교육’을 중시했는지 직접 밝힌 내용이 남아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학생들은 정답을 암기하기보다 직접 실험해보고 실패를 경험하며 물리 법칙을 ‘몸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 다른 편지에서는 당시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책으로만 배우는 물리학은 음악을 악보만 보고 배우는 것과 같다.”
그는 강의보다 실험실에 더 많은 예산과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실제로 오클라호마 대학의 실험물리 프로그램을 미국 남부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있다.
도지는 미국 내 실험 물리 교육의 체계를 확립한 인물로, 그의 업적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 실험 기반 물리 교육 확산
● 연구 장비 표준화 및 실험 키트 도입
● 국가 연구기관(NIST 전신 기관) 설립 과정에서 기술 보급 논의 참여
도지는 말년에는 과학 후원가이자 지역적 영향력 있는 시민이었고, 버핏이 파트너십을 처음 시작하던 시절 그의 가족은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도지는 짧은 회상 인터뷰에서 버핏을 이렇게 평가했다고 전해진다.
“워런은 단순히 숫자를 잘 보는 청년이 아니었다. 그는 우리가 보지 못한 ‘패턴’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초기 투자는 나중에 엄청난 수익을 남기며 도지 가문의 자산 증가에도 큰 영향을 줬다.
도지는 대학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 단위 연구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으며, 그의 조용한 업적은 다음과 같이 남아 있다.
● 미국 과학 교육의 실험 중심 체계 마련
● 여러 대학의 실험·연구 설비 업그레이드 주도
● 젊은 연구자·학생 지원을 위한 재단 활동
● 초기 버핏 투자자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
Homer L. Dodge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미국의 현대 과학 교육을 실험 중심으로 재편한 핵심 인물이며, 젊은 워런 버핏을 일찍 알아본 통찰력 있는 후원가였다.
그의 인터뷰와 회고록은 “교육은 실험이어야 한다”는 원칙이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한 신념이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