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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각화증(딸기 피부)은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2025년 11월 22일 LitePress 편집부

팔·허벅지·엉덩이 같은 부위에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가 생기는 모공각화증(Keratosis Pilaris). 흔히 ‘딸기 피부’, ‘팔 닭살’이라고 불리며, 인구의 40~60%가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피부 질환이다. 통증은 없지만 미용적으로 신경 쓰이기 쉬워 많은 사람들이 치료법을 찾는다. 그러나 모공각화증은 단순히 ‘각질이 쌓여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피부 구조와 유전적 요인이 깊게 관여하는 만성 질환이다.

■ 모공각화증은 왜 생길까?

모공각화증은 모낭 입구(털이 나오는 구멍)가 각질로 막히며 발생한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각질 과다”가 아니라 **각질 탈락(각질 교체) 과정의 이상**이다.

● 각질세포가 정상보다 빨리·두껍게 만들어짐
● 모공 입구에서 탈락하지 못하고 뚜껑처럼 막힘
● 그 위로 털이 말려 올라가거나 갇혀 ‘오돌토돌’ 돌기 형성

또한 유전적 영향이 매우 크며, 건선·아토피 피부염 같은 건조 피부 체질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 주요 증상

● 작은 사포 같은 감촉의 돌기
● 피부 색보다 하얗거나 붉은색 점
● 건조함·당김
● 일부는 가려움 동반
● 털이 안에서 말리는 ‘인그로운 헤어’ 모양

대개 팔 바깥쪽, 허벅지, 엉덩이, 등 위쪽 등에 잘 생긴다.

■ 자연적으로 사라질까?

완전한 의미의 ‘완치’는 어렵지만, ● 청소년기~20대 중반: 가장 심함 ● 30대 이후: 서서히 호전되는 경우 많음

즉, 나이가 들수록 좋아지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는 드물다.

■ 치료는 어떻게 할까?

모공각화증의 치료는 “각질을 부드럽게 녹이고, 피부장벽을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 대표 치료 성분

● AHA (젖산·글리콜산) – 각질층을 부드럽게 녹임
● Urea(요소) 10~20% – 각질 용해 + 보습
● Salicylic Acid(살리실산) – 모공 내부 각질 제거
● Retinoid(레티노이드) – 각질 교체 속도 정상화 (처방 필요)

🔸 생활 관리

● 과도한 때밀기·스크럽은 증상 악화 (금지)
● 샤워 후 3분 안에 보습제 도포
● 향료 없는 보습제 사용
● 겨울철에는 증상이 심해져 꾸준한 보습이 중요

■ 악화시키는 행동

● 때밀이, 강한 필링
● 모공을 억지로 짜기
● 건조한 환경 방치
● 끈적끈적한 바디로션 과다 사용(모공 막힘)

■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 빨갛게 염증이 생김
● 가려움이 심함
● 딱딱한 농포(여드름 같은 염증)이 반복됨
● 흉터처럼 색소침착이 생김

병원에서는 레이저 치료, 레티노이드 처방, 살리실산 필링 등을 통해 개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 결론

모공각화증은 흔하지만 완치가 어려운 만성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자극을 줄이며, 각질 케어를 꾸준히 하면 매끄러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즉, “없애는 질환”이 아니라 “관리하는 질환”이며,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